딱히 실언은 아니였어요. 언제나 그랬듯이 저한테는 그 말에 아무 느낌도 들지않으니까요. .. 이거라면 당신은 날 이해해줄거라 생각하기는 했지만, 정말 해주시다니.. 응, 당신은 꽤나 내 생각보다 마음씨가 따뜻한 분이실지도 모르겠어요. 안 그런가요?
일전에 말했던게 제 꿈이 아니라.. 네. 아무래도 그런 편이겠죠? 제가 말했던 그 직업도, 지금의 제 직업도.. 제가 평생을 꿈꾸었었던 진실된 꿈이 아니였으니까요. .. 어쩌면 그 진실된 꿈은 당신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간단한 것이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어려운.. 제 평생을
바치더라도 못 이룰 꿈일지도 몰라요. .. ... 왠지 맞춰보실래요?
.. 슬프게 들렸다라, 왜인지 모르겠네요. (뜨음..) 하나를 아시면 열을 아시는게.. 엄청 똑똑하시네요. 이해력도 높으시고요. 맞아요, 당신의 말대로.. 저는 그 누가 말을 하던, 당신이 무슨 말을 했던.. 아무것도
느끼지 못 했을거랍니다. 항상 이래왔으니까요. (갸웃) 왜죠? 제가 너무 어린아이 같아서, 말하자마자 이해했을거라는 생각은 못 하신건가요? 어째서 그렇게 말을 다 해놓고 뒤늦게서야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랬던가요.. 아무래도 저는, 제가 이해가 안되는 것이라면 줄곧 태클을 걸어왔으니까요.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이예요, 아무말도 않고 바로 이해해주는건 꽤나 힘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 글쎄요, 당신은 그렇게 말하지만.. 당신의 과거를 모르는 저로서는 당신이 마음이 따뜻한 것과 가깝다고밖에는 말씀드리지 못 하겠어요. 괜찮다면 당신의 과거 이야기도 듣고싶지만, 이건 아무래도 실례겠죠? (뜨음..)
그럼요, 다른 이도 그랬고 저도 그랬다면.. 아마가 아니라 당연히, 정말로 당신은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거예요. 저는 그런 당신이 무슨 위로를 하던 말을 하던.. 아무것도 느끼지 못 했지만, 다른 사람은 감동도 다른 감정들도
느꼈을거예요.
으음, 그렇지만 제가 아니라 다른 분이라면 분명 쉽게 이룰 수있었을거예요. 외부에 의한 방해물이 있었다면 저는 가수 조차 못하지 않았을까요? (...) 그렇게 짐작하셔도 상관없지만, 제가 드리고싶은 말은.. 다 틀리셨어요.
(웃음) 그래도 재밌네요. 제가 안 알려줬는데도 상대방이 그렇게 알아내려고 해주는건,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기분 좋은걸지도 모르겠어요. .. 사실 기분 좋은건 잘 모르겠지만요.
알려드릴까요? 딱히 숨기고싶은 꿈도 아니라, 알려드려도 상관없어서요.